일란성 둥이 칠곡경대 고위험산모 입원 일기 1~3일차

일란성 둥이 칠곡경대 고위험산모 입원 일기 1~3일 차

 
2024.04.23 임신 26주 입원 1일 차
 
24주 차 24.04.11일에 쌍태아수혈증후군 TTTS 의심으로 아산병원에 다녀온 이후 아산은 너무 멀고 힘들어 대구에서 체크업 하는 걸로 하고 16일 외래진료 온날, 입원하기엔 애매하다고 보류하고 다음 주에 한번 보자고 한날이 23일. 초음파상에 이제는 양수 과소증 범위에 들어왔다고 언제 위험해질지 모른다는 교수님의 소견에 따라 당일 입원하기로 결정. 

 
최대한 늦추고 싶었는데 결국 입원이라니... 위치가 바뀌어 둘째 아기는 930g 첫째가 630g 그람으로 300그람 차이나 났다.
양수가 꽤 많이 늘어서 작은아이가 힘들어 할 수 도 있을 거 같다고 입원해서 양수 감압술도 하기로 했다. 
 
그렇게 입원 절차를 밟았다.
 
외래 가서 수납하고, 채혈 심전도 검사, 폐엑스레이까지 다 찍고 다시 입원 수속을 밟는 데까지 1시간가량 걸렸고, 어리둥절하게 나는 고위험산모입원실(MFICU) 9인실에 입원하게 되었다. 1박당 35000원 정도의 비용이었고, 병실은 생각보다 그렇게 좁지 않았다. 화장실 2개에 샤워도 할 수 있었고, 드라이기는 가지고 오면 안 되고 빌려달라고 하면 준다고 한다.
 
활동 반경이 좁아 다리가 빨리 부어 압박스타킹과 여벌의 수건, 칫솔은 필수다..
 
일단 내가 둥이들을 최대한 품고 있어야 하는 기간은 30주 이기에 폐성숙주사와 30주가 지나야 맞는 백일해 1차 주사도 26주인 오늘 맞아야 했다. 
그리고 피검사 결과 헤모글로빈 수치가 많이 떨어져 간호사 선생님들이 먹는 약을 알아가셨다. 

 

주차는 시술이나 수술 입원 퇴원 당일 말고는 비용이 발생한다. 공휴일이나 주말은 2시간까지만 무료고 평일은 입원환자 보호자여도 주차 비용이 발생하니 꼭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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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4 입원 2일 차
 
나는 아주 멀쩡한데 병원에 있으니 환자가 된 거 마냥 아주 불편하다.. 바늘이 꼽힌 채 생활하는 거 자체가 기분이 별로였고 활동범위가 줄어 다리가 금방 부었다. 집에 있으면 앉을 시간이 없는데 여기는 누워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새벽 5시 30분 오후 4시에 20분가량 하는 태동 검사도 꽤나 힘들었다. 둥이들이 아직은 작아서 심장소리가 잘 안 잡힌다고 간호사 선생님들이 고생하셨다. 그래도 집에서는 한 끼 정도 먹던 내가 7시 30분 12시 5시 30분에 맞춰 나오는 밥을 먹고 있으니 그나마 건강해지는 기분은 들었다.

 

생각날 때마다 찍어보았던 식단. 선택식과 일반식이 있는데 매일 점심식사와 함께 작은 종이가 나오는데 거기에 선택해서 배선실에 놓인 작은 통에 넣어주면 다음날 내가 선택한 밥이 나온다. 매끼 쌀 먹는 게 힘들어서 한 끼 정도는 양식이나 면으로 선택했는데 번갈아 먹으니 먹을만했다.

 

2024.04.25 입원 3일 차

 

피검사 결과상 헤모글로빈 수치가 많이 떨어져 있어 수액으로 철분주사를 맞았다. 생각보다 빨리 들어갔는데, 찾아보니 비급여 12만 원 정도 나온다고.. 상병코드가 대부분 임산부의 경우 o 코드라서 실비 청구가 안된다고 하여 교수님께 D 코드로 내어줄 수 있는지 여쭈어보니 진단서를 발급해 주심... D랑 O 코드 두 개 다 넣어주셔서 실비 청구 안될 듯하여 그냥 진단서 안 받고 보건소 고위험 산모혜택으로 돌려받기로 했다.. 얼마 못 받는다고 하긴 하던데... 지원 좀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 청구 방법은 나중에 따로 남겨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