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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란성둥이 칠곡경대 TTTS 고위험산모 입원 일기 7~10일차 양수감압술

 
2024.04.29
 
오전 9시 양수 감압술 전 초음파를 보자고 해서 다시 외래로 내려갔다.
이번에는 담당교수님이 아닌 여자 교수님이 초음파를 봐주셨다. 오늘 아기 몸무게는 작은아기 750G 큰아기 990G 이라고 하셨다. 그래도 한아이가 1키로에 근접하고 작은 아기가 조금 큰것에 안심 되었다.
 
내 초음파를 처음 보는 교수님도 큰 아기의 양수양이 많다고 하셨다. 길이 재는걸로 봤을때 큰아기의 양수 깊이는 12CM 작은아기는 2CM 남짓 남았었다. 작은 아기의 양막은 거의 붙어서 안보일 정도라고 하니 걱정이 되었다.
 
여자 교수님이라 그런지 조금만 힘들어보여도 힘드냐고 물어봐주시고 물도 먹으라고 해주시고 공감을 잘해주셔서 뭔가 위로아닌 위로가 되었다.
 
오전에 시술하자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11시쯤 갑자기 분만실로 이동했다.
무슨 말이라도 하고 데리고 갈 줄 알았는데 학생간호사가 와서 휠체어에 앉히고 바로 분만실로 이동 후 교수님이 따라오셔서 당황 그 자체. 교수님이 테블릿 가지고 오시더니 양수감압술전 주의사항 설명 하고 사인을 받았다. 지금 의료계 파업이라 그런지 교수님이 직접하시더라..
 
수술인줄 알았는데 시술수준으로 간단했다. 일단 혈압 산소포화도 측정 기구 몸에 붙이고 배에 베타딘으로 소독 후 대기
국소마취 하는데 뭐 안해도 될만큼 조금만 하더라. 그리고 20G 바늘을 넣었다 꽤 깊이 들어갔는데 별로 아프지 않았다. 그리고 시린지로 양수 빼는데.. 불렀던 배가 작아지는게 느껴지더라.. 담당교수님이 안해주시고, 다른 여자 교수님이 해주심.
 
배가 불렀을때는 몰랐는데 양수를 빼고 나니 내가 엄청나게 무거운걸 안고 다녔구나 싶었다. 안힘들다고 버틴게 대단하다 싶었다. 너무 가벼워져서 놀랬다. 빼고 나니 복부둘레는 91CM 26주차 주수에 이만큼이 적당하다고 하셨다. 

 

입원당시만 해도 4개정도만 차있었던 병실이 금방 다 찼고, 빠지기도 빨리 빠지는듯 했다.  냉장고 냉동고, 샤워시설까지 다 갖춰 있어 불편함은 없었지만 병원이라는 생각때문인지 답답하고 수시로 혈압체크, 상태체크 하러 간호사분들이 오셔서 푹쉬는 듯한 느낌은 많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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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30
셀라인만 맞음
배가 많이 들어간게 느껴짐
배둘레는 91CM로 유지상태
수축이 있을거라고 했는데 다행히 그래프상 눈에 띌 정도의 수축은 아니어서 수축억제제도 맞지 않았고, 시술 다음날 샤워가능하다고 하셨다. 김혜민 교수님이 설명을 아주 잘 해주셨다. 나의 담당교수님이 아님에도 양수 감압술 할때 설명도 잘 해주시고 정밀초음파 볼때도 뵀었는데 너무 좋으신분 같았다.
 
2024.05.01
근로자의 날이라 어린이집 휴무라 딸이 놀러 왔는데, 오랜만에 봐서 너무 반가웠다. 
 
2024.05.02
오전 7시쯤 피검사 함 ->오전 결과 나온다고함
내일 초음파보고 퇴원결정 다시 입원 가능성 있고 체크 주기 짧을거라고 말하고감.
퇴원 못할 줄 알았는데, 너무 기뻤다, 다시 올지언정 일단 집으로 고. 
양수 감압술 때문에 병원비가 걱정이 되긴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나오지 않았다. 


양수 감압술은 보험이 되서 인지 따로 낸게 없는거 같다. 총 80만원 정도 나왔고, 내가 보건소에 청구해서 받을 수 있는 돈은 246,599원에서 90프로. 전액본인부담금과 비급여 항목에 관해서만 받을 수 있다. 내가 입원해서 받은 비급여 진료라곤 철분제 맞은거 밖에 없다. 수축도 없어서 트랙토실같은 비싼 비급여 약물은 쓰지도 않아서 온전히 나의 부담이 90프로였지만 그래도 감사하다. 잘 버텨서 건강히 만나자 아가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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