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쪽 덕천리 보름살이 숙소
남편의 긴 출장 이후 보름간 여행시간이 주어졌다.. 일정이 급하게 잡히는 바람에 렌트도 숙소도 정신없이 잡았지만 너무너무 만족했던 열흘간의 숙소. 인터넷 검색에도 나오지 않았던 진짜 발품 팔아 매일 검색해서 찾은 숙소였는데 너무 너무 만족하고 좋아서 남겨보는 기록입니다.
일단 남편 회사카드를 쓸 수 있어 카드결제 되는 곳을 하고 싶었지만 안되는 곳이 많아 그냥 숙소는 우리 사비로 결제 하기로 하고 찾던 중 sns에서 이층의 하얀집을 발견했어요. 따로 홍보도 하시지 않아서 물어물어 소개로 예약한다는데 딱 저희가 묵고 싶었던 날이 비어 있어서 여쭤보니 된다 하시더라고요. 보름살이부터 받으시는데 날짜가 끼여 있어서 그런지 열흘한다고 하니 괜찮다고 하셨어요.. 결국 지내다 너무 좋아서 하루 연장.... 한적한 마을에 너무 좋았던 숙소입니다.
첫날 도착하니 해질 무렵이었고, 1층은 주인분이 2층은 단독으로 저희가 사용했습니다. 동쪽에 해안가에 있는 풍차가 보였고, 비온 뒷날이면 더 선명하고 깨끗하게 돌아가는 풍경을 보고 있으니 정말 힐링 되더라고요.
근처 맛집도 꽤 많고 ( 오름나그네, 으뜨미식당 등) 10분 내외에 카페도 꽤 있어서 아이가 있는 저희로서는 최적의 숙소였어요.
열흘이라 그런지 보증금도 없었고, 저희가 사용한 공과금은 차후에 후불로 납입하면 되어요.
자갈밭이 넓게 있어서 비가와도 미끄럽지 않아 좋았어요. 주인분과 저희만 사용하는 곳이라 주차공간도 널널했고 필요한 물품은 연락드리면 최대한 챙겨주시더라고요.
세탁기, 건조기 다 있고, 햋볕이 좋아 아기 이불은 한번씩 자연광 맞혀줬어요. 빨래집게가 없어서 말씀드리니 일층 계단에 두고 가셨던... 11일 동안 주인분 얼굴을 한번도 보지 못해서 아쉬웠어요.
내부 사진이 많이 부족한데 사실 보이는게 다이고, 화장실도 깨끗했습니다. 보일러 조절 다 되었고, 창이 많아서 자연광도 많이 들어왔어요. 그리고 부엌이랑 침실이랑 문은 없지만 분리된 공간이라 어린 아이가 있는 저희로써는 동선이 짧아 좋더라고요. 침대는 위험할까봐 벽쪽으로 붙여서 지내니 아이가 창밖을 바라볼수도 있고 너무 좋아했습니다.
비온 뒤 날이 너무 좋은날, 남편이랑 아기랑 둘 다 자고 저 혼자 테이블에서 멍때리기... 다시 생각해도 너무 좋았어요.
가져와야할 물품은 여벌 수건, 화장지,아이가 있으면 아이 이부자리는 가져오는게 좋을거 같아요. 그리고 아기의자 없어서 저희는 챙겨갔어요.. 블루투스 스피커도 있었지만 이용하지 못했고 티비가 없는 대신 빔프로젝터가 있어서 좋았어요. 저희는 사용을 안했지만요..
행복한 기억만 남기고 온 제주도 장기 숙소. 이제 또 장기로 갈 일은 잘 안생기겠지만 간다면 재방문 꼭 하고싶네요..
많은 정보를 담지는 못했는데 혹 필요하면 댓글 남기심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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